[약선] 계절약선│여름철의 음식은 청열리습 작용이 있는 식물이 좋다.

   여름철 무더운 환경에서 일을 할 때 체온조절이나 수액대사, 혈액순환, 소화기, 신경계통, 내부빈와 비뇨계통 모두 변화가 커서 신진대사가 활발히 진행되고 날씨가 더워 여러 영양소가 땀으로 유실되기 때문에 영양소비가 많은 계절이다.

   더구나 식욕이 저하되고 소화흡수가 잘 안되면 영양대사에 문제가 생기기 쉽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영양결핍이나 기타 질환에 신경을 써야 한다. 현대 의학적으로는 단백질과 비타민을 섭취할 때는 수분과 무기염류 역시 그만큼 보충해야 하고, 동양의학에서는 더운 여름에 철열리습 작용이 있는 식품을 먹어야 하는데 그에는 동과, 단호박, 생강, 연근, 연자, 율무, 산약 등이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열을 내리고 더위를 식히는 방법 외에 비장과 폐의 기운이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양생론》에 의하면 "复氣熱, 宜食菽以寒之,不可也熱"라고 기재되어 있으며 양생가들은 "여름철의 기온이 덥다고 하여 쓴맛의 식물을 너무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으며, 매운맛 또한 적당히 먹어야 한다."고 하는데, 이 뜻은 심기가 너무 강해지는 것을 막아 폐기를 보하기 위한 것이다. 동양의학에서 쓴맛은 심장으로 들어가 심기를 강하게 하며, 오행에서 심은 화에 속하고 폐는 금에 속하는데 상극관계로 화극금하여 심기가 너무 강해지면 폐기를 약하게 한다.

   그 밖에 여름철에는 열성의 식물은 적게 먹어야 하는데 양고기, 닭고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