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선] 계절약선│가을의 기후 특징

Posted by TGT_Castiel
2015. 4. 7. 09:42 약선

   가을은 입추, 처서, 백로, 추분, 한로, 상강의 6개 절기를 말하며 기후의 특징으로는 건조하고 기운은 맑으며 청량하다.


   무더운 여름을 보내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 정신이 맑아지고 활동은 편하지만 외부의 기운은 계속해서 수렴되고 공기 중의 수분은 점점 결핍되어 숙살의 기후가 되는데, 코와 입 그리고 피부가 건조하고 갈증이 나며 심하면 대변이 건조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속담에 "秋老虎"라는 말이 있는데 그 뜻은 조기가 쉽게 신체를 상하게 한다는 의미다.


   조사의 병은 외조와 내조로 구분하는데 외조는 자연계의 조사가 코나 피부를 통하여 폐위에 들어오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것을 온조와 냉조로 구분한다.


   초가을의 기운은 여름의 무더운 여기를 품고 있어 숙살작용이 강렬하며 온조라 하고 늦가을은 한랭한 겨울과 근접하여 한기가 많아 냉조라 한다.


   내조는 땀을 너무 많이 흘려 정혈이 분출되었거나 노년에 진액이 말라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조사의 특징은 폐를 상하게 하는데 폐는 습을 좋아하고 건조한 기운을 싫어하며 외부의 기운과 상통하고 피모와 합해있어 조사의 침습을 쉽게 받는다. 또한 조사는 진액을 말리는데 코, 입, 인후, 혀, 피부, 대변 등을 건조하게 만든다. 따라서 외조나 내조 모두 폐에만 국한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기타 장부의 음액을 고갈시킨다.


   초가을에는 여름의 더위가 잔재해있어 비가 많이 오는데 음력 7월에 해당하며 이 시기를 동양의학에서는 장하라고 한다. 장하는 습이 주기가 되고 비장에 해당하므로 초기에는 비위의 병이 많다. 비장은 습을 싫어하고 건조한 기운을 좋아하며 습사는 머물러 정체되고 비장을 힘들게 한다.


   습사는 음사로 기의 운동을 막아 비장의 양기를 손상시키며 운화기능을 약하게 하고 수습을 정체시켜 수종과 복통설사를 유발한다.


   장하인 7월에는 아직 날씨가 더워 찬 음료나 과즙, 아이스크림 등을 많이 먹는데 이는 습사를 돕는 역할을 해 비장에 손상을 주고 수습의 운화를 정체시켜 담을 만든다.


   초가을에 습으로 비장이 상하면 겨울엔 만성기관지염 등의 질환이 재발하기 쉽다. 따라서《소문음양응사대론》에서는 "秋傷于濕, 冬生咳漱"라고 하였다. 습사는 성질이 무거우며 외부의 습사는 경락근골에 침입해 근을 막고 습비 즉, 관절염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