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선] 식물의 특성│식물의 성능개념

Posted by TGT_Castiel
2015. 4. 6. 15:43 약선



   이 포스팅에서 말하는 식물은 바로 음식물을 뜻하는 한자─食物─를 쓴다.


   식물(食物)의 성능개념은 수 천년동안 생활과 임상실천을 통해 전해진 것으로 식물의 보건·의료작용을 총괄한 것이다. 약물 지식을 응용하여 식품과 연결함으로써 이론체계를 더욱 발전시켜왔다.


   청대의 의학자인 여궁수가 말하기를 "식물은 사람에게 영양을 공급하는 수단이지만 사람에게 맞는 것이 있고 맞지 않는 것이 있다. 입을 통해 들어가는 음식이 장부에 맞으면 병을 치료하고 건강하게 하지만 맞지 않으면 도리어 병을 키워 사람을 죽게 한다."라고 하였다.


   사람은 자연과 일체이므로 사계절의 기후와도 깊은 관계가 있다. 그러므로 계절과 기온에 맞춰 약선의 재료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약선의 재료는 약선을 파악하고 사람의 체질과 질병의 성질, 사계절의 기온변화를 종합하여 합리적으로 선택한다.


   고대의학자들은 식물의 각양각색의 특성과 작용을 개괄하여 한방기초이론과 병합해, 식물의 성능개념을 세웠다.


   종합하여 설명하면 인체 생명의 원생물(정기, 원양과 원음)의 상호작용에 의해 원기가 생겨나고 기는 정의 물질을 휴대하여 정기가 되며 정기는 경락을 통해 각 장부로 전달되어 생리활동을 만들어 낸다. 따라서 경락은 각기의 효능을 휴대한 기가 통행하는 도로다.


   식물의 효능에 따라 증가하는 기와 감소하는 기는 각기 다른 하나의 도로를 통해 전달되기 때문에 그 기운에 의해 장부의 기능은 변화할 수 있다. 이것을 귀경이라고 한다.


   오미와 오장 그리고 귀경을 종합하면 오미가 오장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서로 다른 기가 전달되어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면 신맛은 간장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신맛이 효능을 휴대한 기를 간장으로 전달하는 것이고 쓴맛, 단맛, 매운맛, 짠맛도 모두 같은 원리다.


   현대 영양학에서는 식물연구를 영양성분으로 보는데 약선에서는 사실상 식물은 식양 또는 식료의 작용이 관건이며 식물이 가지고 있는 식물본연의 자연특성을 중요시한다. 여기에는 식물의 사기, 오미, 귀경이 포함되어 식물이 인체 내부의 깨어진 평형을 조절하여 질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다.


   찬 성질의 식물은 인체 내부의 온열병을 조절하고 열성의 식물은 인체의 찬 성질의 질병을 조절한다. 매운맛은 발산하여 기체를 풀어주고 신맛은 수렴하며 단맛은 보하고 쓴맛은 사화작용을 하며 짠맛은 부드럽게 하는 작용을 한다. 매운맛은 폐로 들어가고……등등은 모두 식물의 자연적 특성을 이해하고 본질적으로 식물작용을 인식하는 것이다.


   우리가 자주 애용하는 산약은 영양성분으로 보면 아미노산과 전분, 당단백, 비타민C 등을 함유하고 있으며 고구마류의 영양성분과 별 차이가 없는데 한방에서는 산약은 맛이 달고 보하는 작용이 있으며 폐, 비, 신장경락으로 들어간다고 한다.


   그 말은 폐, 비, 신장을 보하는 효능이 있는데 폐가 허약하여 천식이나 기침을 하는 환자나 비허로 인해 만성복통설나 또는 냉대하가 많은 사람 그리고 신허로 인해 소갈병이나 유정이 있는 사람에게 모두 치료 효과가 있다. 단순한 영양성분으로 식물을 평가하기 보다는 식물의 자연적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관건이다.


   식물의 귀경은 한 식물이 2~3개를 가지고 있으며 각자의 맛과 성질이 있는데 한방 약재도 동일하다. 최대의 약재시장은 바로 야채시장이라는 말이 있듯 종합하여 정리하면 식물의 귀경, 사기, 오미이론은 약선에서 중요한 근거가 된다.


   약선에는 식물의 양생조리작용을 인식하고 진귀한 맛이나 영양소 보다는 병증, 병의 부위, 병의 성질과 환자의 연령, 성별, 체질, 사계, 지리적환경과 식물의 성미 그리고 귀경이론을 중심으로 분석하여 상대적 식물을 선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