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선] 계절약선│가을철의 약선

Posted by TGT_Castiel
2015. 4. 7. 09:45 약선


(1) 가을에는 음윤조한 약선으로 보한다.


   가을은 기후가 건조해 조사가 쉽게 폐를 상하게 하여 코와 입이 건조하고 인후가 마르며 심하면 피부가 갈라지기도 한다. 이것은 조사가 인체의 진액을 상하게 하여 나타나는 현상이다. 또한 낙엽이 떨어져 정서적으로 슬픔이나 우울이 나타나기 쉽다. 따라서 보폐윤조를 치료원칙으로 한다. 슬픔이 지나치면 폐를 상하게 하는데 이는 폐를 보하여 예방한다는 것이다.


   폐를 보하는 식품으로는 백합, 율무, 호두, 산약, 검실, 배, 연근, 해삼, 돼지껍질, 깨, 꿀, 과일, 녹색채소 등 부드럽고 수분이 많은 식품이 좋은데 인체에 충분한 수분을 제공하고 폐를 보하여 건조증을 막는다.


   그리고《황제내경》의 "추동양음" 원칙에 의하여 자음윤조 식물을 많이 먹어야 하는데 은이, 사탕수수, 참깨, 배, 연근, 오골계, 동물폐, 오리알, 오리고기, 꿀, 엿, 두유, 시금치, 올리브, 무 등은 냉윤식품이고 호두죽, 땅콩죽, 행인음료, 포도주 등은 온윤식품에 해당한다.



(2) 매운맛은 적게 먹고 신맛을 많이 먹어라.


   폐는 오행에서 금에 속하고 가을의 기운과 통하여 폐기는 가을에 강해진다. 매운맛은 폐로 들어가므로 많이 먹으면 폐기가 태과할 염려가 있다. 또한 금극목에 의해 폐기가 태과하면 간목을 상하게 함으로 간으로 들어가는 신맛을 많이 먹어 간을 보호해야 한다. 매운맛은 발산작용이 있어 신체를 건조하게 한다.


   따라서 가을에 적게 먹어야 할 식물은 대파, 생강, 마늘, 부추, 향신료, 육계, 백두구, 육두구 등이며 많이 먹으면 좋은 식물은 과일과 채소류로 사과, 석류, 포도, 망고, 레몬, 산사 등이 있다.


   또한 가을에 신맛을 과하게 섭취하면 비장이 약해질 수 있으므로 감평식품과 균형을 맞춰 간과 비장의 활동이 서로 협조를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약선식품으로는 콩나물, 시금치, 당근, 셀러리, 미나리, 칼리플라워, 아스파라거스, 배추 등이 좋다.



(3) 아침저녁으로 죽을 먹는다.


   양생가들은 가을엔 아침저녁으로 죽을 먹는 것이 좋다고 한다. 초가을 절기에는 습열이 교대로 올라와 비위를 손상시키고 저항력을 저항시킨다. 따라서 따뜻한 온식이 좋은데 쌀이나 찹쌀은 비위를 튼튼하게 하고 보중익기 효능이 있으며 죽을 만드는 주식이므로 죽을 먹는 것이 좋다. 가을에 많이 먹으면 좋은 죽은 옥죽죽, 사삼죽, 생지황죽, 황정죽 등이 있다.



(4) 쌀쌀한 가을에는 먼저 비위를 조절하여 튼튼하게 해야 한다.


   기온이 점점 내려가면 사람들은 습관적으로 보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무더운 여름을 보내면서 체력 소모가 많고 식욕은 저하되어 약해진 체력을 가을에 보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가을에 몸을 보하기 위하여 인삼, 녹용을 비롯한 육류를 많이 먹어 보하는 방법은 건강에 도움이 되지 못할 뿐 아니라 돈만 낭비하고 심지어 건강을 헤치는 일도 종종 발생한다.


   여름을 지내면서 소화기계통이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크게 보하는 식품을 섭취하면 소화흡수를 시키지 못하고 도리어 소화기만 더욱 약하게 만들며 건강을 해치게 된다. 따라서 먼저 소화하기 쉬운 과즙이나 죽, 탕과 같은 맑은 음식으로 소화기능을 강화시켜야 맞겠다.


   예를 들면 감실(가시연밥)은 자양강장, 보중익기, 개위지갈, 고신양정 작용이 있으며 살코기에 감실을 넣어 끓이면 맛도 좋고 소화도 잘 되며 보하는 작용도 좋은 약선이 된다. 또한 감실60g, 대추10g, 땅콩30g, 얼음설탕을 약간 넣고 끓이면 대보탕이 되는데 소화가 잘 되고 기혈을 보해 비위를 튼튼하게 한다.